오늘은 빅맥 지수(Big Mac Index)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학교에서 경제학 수업을 들으면 반드시 나오는 용어 이기도 하고 뉴스에서도 가끔씩 다루어지는 주제인데요.
오늘 이 글에서는 빅맥 지수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받아들여하 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빅맥 지수(Big Mac Index)란?
빅맥 지수(Big Mac Index)를 한 문장으로 요악한다면
"각 나라의 구매력을 평가하고 비교해볼 수 있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환율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각 구가간의 환율을 결정할 때 해당 국가들의 구매력 비교 또한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구매력이 높은 국가라면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높을 것이기 때문에 구매력과 실제 환율을 비교해본다면
해당국가의 통화 가치가 높게 측정되었는지 아니면 낮게 측정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 입니다.
이 빅맥지수는 1986년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구매력 평가 비교를 위해 맥도날드의 빅맥을 사용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당시 맥도날드는 일부 공산권 국가를 제외하고 왠만한 국가에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빅맥은 맥도날드 매장이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판매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빅맥 지수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1980년대 후반에 러시아(당시 소련)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었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첫 맥도날드 매장은 1990년에 개장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처음 빅맥 지수를 사용한 이래 빅맥지수는 구매력과 화율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빅맥 지수(Big Mac Index)
2020년 1월 기준 한국의 빅맥지수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빅맥 단품 가격은 4,500원이고 미국은 $5.67 입니다.
두 가격을 비교해보면 원화와 달러화 간의 적정환율은 793.65원/$이 되어야 합니다만, 실제 환율은 1,156.10원/$로
원화가 약 31.4% 평가절하 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 31.4% 저평가되어있다는 의미
하지만 국가간의 소득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무조건 신뢰할 수 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는 국가간 소득 수준을 반영한 조정 빅맥 지수 또한 발표하고 있습니다.
GDP 조정 빅맥 지수를 살펴면 원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비하여 11.9% 평가 절하되어있습니다.
빅맥지수(Big Mac Index)의 문제점
빅맥지수가 한편으로는 굉장히 논리적으로 보이지만 가장 큰 맹점이 있습니다.
바로 빅맥의 가격을 설정하는데 환율 이외의 요소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입니다.
빅맥지수에는 전 세계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재료비, 인건비, 마케팅비 등 비용이
동일함은 물론 국가간의 소득 수준도 비슷하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또한 각 국가간에 관세 장벽이 존재하지 않거나 모든 국가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장벽이 존재해야 한다는 전제가 바탕이 되어야만 이 이론이 설명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 경제는 이러한 전제가 절대 성립될 수 없습니다. 특히 임대료만 보더라도 미국 뉴욕 중심가의
매장 임대료와 먼 아프리카 어느 국가의 매장 임대료는 비교도 못할 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인건비 또한 국가별로 차이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빅맥지수를 국가간의 구매력 평가 비교를 이해하기위한 기초 도구로만 사용해야 하며, 이를 절대적으로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스타벅스 라떼 지수(Starbucks Latte Index)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가 유명해지면서 등장한 지표 입니다.
맥도날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에 있는 스타벅스의 라때 가격을 이용해서 구매력 평가에 의한 환율 차이를 설명하기 위한 이론 입니다.
이 또한 빅맥지수와 동일한 이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빅맥지수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빅맥지수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 - 트리비아(Trivia)
이 빅맥지수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빅맥지수는 대다수 국가들을 조사하지만 북한, 인도, 아이슬란드는 조사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북한은 맥도날드 매장이 없으며, 인도는 종교적인 이유로 소고기 패티로 만든 햄버거를 판매하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슬란드가 포함되지 않는 것이 이상한데요,
아이슬란드에는 맥도날드 매장이 없다고 합니다.
사실 아이슬란드에도 맥도날드 매장이 3곳 있었는데요, 아이슬란드가 추운 지역에 있다보니 많은 재료를 수입해야만
하다보니 비용대비 매출이 저조했다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아이슬란드 크로나 환율이 무너지면서 3곳의 매장이 2009년에 모두 철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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