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미국 주식시장을 이야기할 때 '다우 존스 지수가 어떻다~'라고 많이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다우존스가 무엇인지 정확이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다우존스(Dow Jones)의 정확한 명칭은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 다우 존스 산업 평균'으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상위 30개 기업의 주식가치 평균을 지수로 변환하여 보여주는 주가지수 입니다.
만든 사람이나, 인물의 이름을 붙이기 좋아하는 미국인 답게 다우 존스는 1885년 Dow Jones라는 사람이 주식 평균지수를 계산해 발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1886년 3월 26일에 처음으로 산업평균 지수를 계산하면서 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Dow Jonex Index에 반영되는 30개 기업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애플, 보잉, 코카-콜라나 나이키, 디즈니 같이 일반인들도 익숙한 기업도 있지만 Cisco, Pfizer, Procter&Gamble 처럼 생소한 기업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반인들이 알기 어려운 기업을 몇개 살펴보자면
1. 시스코(Cisco-CSCO)
라우터 및 서버 같은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90년대 초반부터 IT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시스코도 함께 성장하게 되었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인텔, 시스코, 쓰리콤(3com)이 미국내 3대 네트워크 장비 제작 업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쓰리콤이 파산하면서 더 큰 마켓 쉐어를 가지게 되었으며 현재 수량 전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기업입니다. 장비시장 뿐만 아니라 보안 서비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 입니다. 전 세계에 약 7만명 이상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2019년 매출은 52억 달러, 순 이익은 3.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 캐타필라(Caterpiller-CAT)
세계 최대의 건설/광산장비 및 가스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생산업체로 1925년 C. L. 베스트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본사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습니다.
불도저를 비롯한 중장비로 유명한 회사이죠.
의외로 스마트폰도 생산을 하는데 회사의 이미지에 맞게 건설이나 광산 현장 등 특수용도에 맞게 튼튼하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임직원은 약 7만명이며 2019년 회계연도 매출 14.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3. 쉐브론(Chevron-CVX)
석유 탐사, 정제, 운송 및 석유를 이용한 화학제품의 생산 판매를하는 회사 입니다.
1879년에 설립되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석유가 전략물자화 되면서 많은 국가에서 석유회사를 국영화했는데요,
쉐브론은 국영화되지 않은 석유회사 중 하나이며, 그 중 세계 5위권의 규모를 자랑 합니다.
쉐브론은 산하에 칼텍스(Caltex), 텍사코(Texaco), 스탠더드 오일(Standard Oil)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5만명이 조금 넘는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약 1589억 달러, 순이익은 148.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UTX)
여러 회사를 소유한 지주회사 격으로 가장 큰 근간은 항공기 엔진으로 유명한 프랫앤드휘트니(Pratt & Whitney) 입니다.
그 외에도 냉난방 및 공조시설로 유명한 캐리어(Carrier), 엘리베이터를 제작 판매하는 오티스 엘리베이터(OTIS Elevator), 항공전장부품 및 인테리어전문 제작사인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으(Collins Aerospace)가 있습니다.
제조기업 답게 2019년 기준 임직원이 무려 20만명에 육박하며 매출 665억 달러, 영업이익 53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 포츈 500(Fortune 500)에 49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본사는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5.트래블러스 컴퍼니(Travelers Companies Co-TRV)
회사명만 보면 꼭 여행사 같지만 놀랍게도 보험회사 입니다.
보험회사 답게 미국 50개주 전역에 사무실을 둘 정도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자랑하며 영국, 아일랜드, 싱가포르, 중국, 캐나다 등에서도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운용하는 개인보험은 미국내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크며, 2019년 기준 약31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6.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
프록터앤드갬블이라고 하면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피앤지(P&G)라고 하면 많이들 아실 텐데요. 네, 같은 기업입니다. 샴푸, 치약, 세제 등 생활용품 제조회사로 그 규모는 가히 글로벌 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재 산업의 끝판왕 정도로 없는게 없는 회사입니다.
설립 과정이 재미있는데요, 서로 동서지간에던 양초를 제조 판매하던 윌리엄 프록터(Willam Procter)와 비누를 제조 판매하던 제임스 갬블(James Gamble)이 장인의 권유에 따라 동업을 시작하면서 설립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837년에 설립되었으니 2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합니다.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소형가전에도 진출해있어 면도기로 유명한 질레트와 브라운, 건전지 제조회사인 듀라셀 등도 산하 브랜드로 가지고 있습니다.
본사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으며, 임직원은 약 10만명, 2018년 기준으로 매출 668억 달러, 순이익 98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존스 기준 30개 기업이 시총 순위와 똑같을까?
그렇진 않습니다. 다우 존스지수는 금융, 제조, 서비스 등 각 산업군 별로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을 선정하여 팔표함으로서 실물경제를 증권시장에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이 모두 시총 30위내에 드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 표는 3월 26일 기준 미국 증권시장 시총 Top 30개 기업 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펩시, P&G, 파이자 제약 등 시총 30위 내에 드는 기업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도 많습니다.
다우 존스 지수를 결정하는 30개 기업은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일 뿐이기 때문이죠.
놀라운건 시총 1위나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한 기업만 해도 국내증시에 상장된 전체 기업 시총을 뛰어넘는다고 하죠. 최근 시장침체여파도 있긴 하지만 국내 증시 상장기업 시총 합계약 약 1000조원 ~ 1300조원 정도인데 애플 한 기업만 1조 1300억 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50조원 정도로 국내 증시를 압도합니다.
이상으로 다우 존스 지수(Dow Jones Index)가 무엇인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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