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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 역사

사상 최악의 항공사고 - 테네리페 참사

안녕하세요. Dr. 캣츠비 입니다.

 

1903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성공한 이래로 항공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을 뿐만 아니라

지구촌이라는 말을 실감케 정도로 분야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21세기에 이른 지금, 항공여행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없습니다.

계속된 기술 발전으로 항공기는 자동차나 기차 보다도 안전한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육상 교통 수단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와 하늘을 난다는 특성 사고의 위험성은 항상 존재하며,

한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다른 교통수단과는 비교할 없을 정도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합니다.

 

지금도 매년 크고 작은 항공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역사상 가장 인명피해가 컸던 최악의 항공사고는 무엇이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테네리페 참사(Tenerife airport disaster)

인류 역사상 가장 사망자가 많았던 항공사고는 일명 테네리페 참사라고 불리는 사고 입니다.

사고는 1977 KLM 네덜란드 항공 소속의 B747-200 항공기와 미국의 팬암(Pan America)항공

소속의 B747-100 항공기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테네리페 섬에 있는 로스 로데오 공항

(이후 테네리페노르테 공항으로 이름 변경)활주로에서 충돌하여 583명이 사망하고

61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입니다.

*사망자: KLM 248  팬암 335

 

사고 경위

네덜란드 항공 소속 KL4805편은 이날 오전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 승무원 14, 승객 234명을 태우고

대서양의 유명 휴양지인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 팔마스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팬암 소속의 PAA1736편은 정기편이 아닌 임시편으로 전날 LA 국제공항에서 승무원 18, 승객 382명을 태우고

이륙, 뉴욕 JFK공항에서 중간 급유 라스 팔마스 공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일 오후 1시 경 라스 팔마스 공항 사무실에 카나리아제도 분리독립파 조직인 MPIAAC으로부터

15 공항의 장소에서 폭탄이 터질 것이라는 협박전화가 결려왔습니다.

실제로 1 15분에 공한 근처의 가게에서 폭탄이 폭발했습니다.

다행이 피해는 거의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공항은 폐쇄되었습니다.

 

이후 관제탑은 라스 팔마스 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에게 임시로 근처 테네리페 섬에 있는 로스 로데오 공항으로

회항 대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사고기인 KL4805 PAA1736 또한 로스 로데오 공항으로 회항하여

공항 폐쇄가 해제될 까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라스 팔마스 공항의 운영이 재개된 로스 로데오 공항의 관제탑은 대기중이던 항공기들을 차례로

이륙시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안개가 짙게 끼어 활주로와 유도로에서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공항 자체도 작은 공항이라 안전시설이 미비했습니다.

 

KLM 기 활주로 끝으로 가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었고팬암기는 다음에 이륙하기 위해

활주로를 이용해 천천히 유도로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의 추정 이미지

갑자기 KL4805 짙은 안개로 인해 아직까지 활주로에 있던 PAA1736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이륙하기 위해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의 시야에 팬암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자 기장이 다급히 기수를 높였지만

이제 이륙에 필요한 속력에 도달했던 KLM 기무리하게 이륙하려 탓에 기체 꼬리가 땅에 닿아 파손되었습니다.

비행기는 겨우 뜨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KLM기는 시속 300km 속도로 동체 밑바닥과 랜딩기어가 팬암기의 동체와 충돌했고 4 엔진은 팬암기의 어퍼 덱과 부딪혔습니다.

비행기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KLM기는 150미터 정도를 날아갔지만 이미 실속을 잃어버려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추락 300미터 정도를 미끄러진 그대로 폭발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KLM기는 승객과 승무원 248명이 전원 사망했고

팬암은 396명의 탑승자 335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사고 원인  - 인재에 인재가 더해진 사고

참사는 어이없게도 인재에 인재가 더해 발생한 참사였습니다.

 

폭탄 테러 이후 활주로를 폐쇄한 라스 팔마스 공항 측의 대처는 이해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공항은 착륙예정인 항공기들에게 테네리페 섬에 있는 작은 공항인 로스 로데오 공항으로

착륙지시 것이 문제였습니다.로스 로데오 공항은 매우 작은 공항으로 관제사들이 B747같은

대형 항공기를 관제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활주로도 하나에 레이더도 없었습니다.

 

당시 팬암 항공기는 2시간 가량을 비행할 있는 연료가 있었기에 라스팔마스 공항 관제탑에 선회 비행 대기를 요청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로스 로데오 공항에서는 대기 중인 비행기를 이륙시키는 과정에서 다음 이륙준비를 위해 활주로를 통해 이동 중이던 팬암 항공기에게 C3유도로로 진입하라고 지지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B747 대형기가 148도로 턴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행 불가능한 지시였습니다.

팬암 기의 기장은 이 지시를 관제탑의 실수로 생각하고 조금 멀리 있고 안정적으로 진입이 가능한 C4 유도로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

   *위의 그림은 사고 당시 두 항공기의 상황입니다.

    KLM은 활주로 끝까지 가서 이률을 준비했으며, 팬암은 다음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이용해서 택시웨이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KLM 기장의 계속되는 판단미스 였습니다.

KL4805 원래 DC-8이라는 중형 항공기가 투입되었는데, 당시 부활절 연휴 성수기라 대형항공기인 B747 투입되었습니다. KLM기의 기장은 성수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자 원인모를 압박감에 계속해서 판단 미스를 저질렀습니다. 우선 KLM기는 원래 목적지인 라스 팔마스까지 비행할 연료가 충분히 있었지만, 시간을 아끼기 위해 로스 로데오공항에서 추가 급유를 했습니다.

추후 조사에서 설정한 추정치이지만 급유를 하지 않았다면, 이륙 중량이 가벼워 아슬아슬하게 팬암 기와의 충돌을 피하면서 이륙할 있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가득 실은 연료는 추락 대폭발을 일으켜 탈출조차도 시도하지 못하고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지연의 압박감에 기장은 서둘러 이륙을 준비하게 됩니다. 활주로 끝에 대기하면서 관제탑에서는 이륙허가가 있을 때까지 대기하라고 무전을 보냈지만 무슨 영문인지 기장은 스로틀을 올려 속력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부기장과 항공기관사가 팬암 항공기가 활주로에 있음을 인지하고 기장에게 조언을 했지만 기장은 이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고가 공항의 규모가 매우 작다 보니 대형기 사고를 처리할 있는 소방대조차도 갖추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소규모의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짙은 안개 속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불길만 보고 이미 늦어버린 KLM 진화에만 매달려 그나마 생존자가 있었던 팬암기의 구조가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트리비아

1. 사고 당시 KLM 기의 기장은 비행시간 12000시간의 베테랑으로 사내 홍보지에 표지를 장식할 정도로 스타 기장이었습니다하지만 그의 비행 경력 대부분은 DC-8 채운 것이었고 사고 기종인 B747 100시간의 비행시간만을 보유했습니다.

 

2. 사고 당시 KLM 기장은 이상하리 만큼 시간 절약에 집착했는데 이는 당시 연착이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기장에게 전가하는 KLM 사내문화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조종 미숙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지연 뿐만 아니라 기상악화, 공항측의 사정, 심지어 테러 원인에 관계없이 기장에게 책임을 물었다고 합니다. 이는 다른 항공사도 비슷한 상황이었고, 사고 이후 이러한 문화는 개선되었다고 합니다.

 

3. KLM기는 로스 로데오 공항에서 대기 당시 탑승교를 연결하고 승객들에게 비행기 밖에서 대기할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는 참사를 일으키는 작은 원인이 되었습니다.

재탑승 과정에서 어린이 2명이 타지 않아 승무원과 지상직 직원들이 이들을 찾기 위해 시간을 지체했다고 합니다.

결과론적인 여담이지만 만약 KLM기가 승객을 하기시키지 않았더라면 빨리 이륙할 있었고 사고를 피했을 있을지도 모릅니다.

 

4. 이 사고에 앞서 라스 팔마스 공항에 폭탄을 설치한 MPAIAC 국제사회로부터 사고의 최초 원인을 제공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게 됩니다. 그들은 사고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실수일 우리는 잘못이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에는 전혀 통하지 않았고 결국 2 후에 카나리아제도 분리독립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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