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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와 문화

호주오픈(Australian Open) 이야기

호주오픈(Australian Open)은 세계 테니스 대회 중 4개의 그랜드 슬램 중 하나로 매년 1월에 개최됩니다.

새해 첫 시즌에 바로 열리는 그랜드 슬램 대회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매년 톱 랭커들이 대거 참가하여, 그해 남녀 테니스 투어 시즌의

향방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

호주 테니스 협회(Tennis Australia)에서 주관여 1905년에 호주 멜버른에서 첫 대회가 열렸습니다.

첫 대회의 이름은 오스트레일리시안 챔피언십(Australasian Championships)였으며, 1927년에 오스트레일리안 챔피언십(Australian Championship)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1972년 이전까지는 호주 내 5개 도시에서 골고루 개최하였으며,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1906년), 헤스팅스(1912년)에도 한 차례씩 개최되었습니다.

 

도시별 개최 횟수

멜버른 – 55회

시드니 – 17회

애들레이드 – 14회

브리즈번 – 7회

퍼스 - 3회

크라이스트처치, 헤스팅스 - 각 1회

 

항공여행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20세기 초에는 유럽이나 미국 선수가 거의 참가하지 않는 소규모 지역 대회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20세기 초 유럽에서 호주까지 배로 이동할 경우 약 45일이 소요되었기 때문입니다.

호주 오픈에 참가한 첫 미국 국적 테니스 선수는 1946년에 데이비스 컵 대회를 위해 호주를 방문했던 미국 선수들이

호주에서 좀 더 머물다가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퍼스에서 대회가 열릴 때면 호주 동부지역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아예 참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호주 테니스협회는 대회가 조금씩 커지자 대회 장소를 한 곳으로 고정하기로 했고 1972년부터는 가장 개최 횟수가 많고 흥행 성적이 좋았던 멜버른에서만 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1969년부터는 프로 선수들의 참가가 허용되면서 대회 이름을 호주 오픈(Australian Open)으로 변경하게 됩니다.

상금과 랭킹 포인트

호주 오픈은 2009년까지만 해도 총 상금규모가 AUD23,000,000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 중 상금 규모가 작았습니다.

이후 계속된 흥행과 새해 첫 그랜드 슬램 대회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상금은 계속해서 증가했으며, 2020년 대회에 이르러서는 총 상금 규모가 AUD71,000,000으로 대폭 증가했습니다.

 

한편 남자 단식 우승자에게는 Norman Brooks Challenge Cup, 여자 단식 우승자에게는 Dephne Akhurst Memorial Cup이라는 트로피를 수여합니다.

 

호주 오픈은 그랜드슬램 대회로 단식/복식 관계없이 우승자에게는 2000점의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며, 준우승은 1200점이 부여되며, 준결승 진출자는 남자는 720점, 여자는 780점이 부여됩니다.

 

대회 코트

호주 오픈은 3개의 주 경기장을 가지고 대회를 운영합니다.

 

Rod Laver Arena

주 경기장 중에서도 결승전이 열리는 메인 코트 입니다. 1988년 완공되어 기존의 Kooyong Stadium을 대체하여 호주 오픈의 메인 코트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총 14,820개의 좌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트 이름은 호주의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인 Rod Laver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Rod Laver : 호주의 테니스 선수로 호주오픈 3회 우승 포함 그랜드 슬램 남자 단식에서 11회 우승했으며, 모든 프로 대회를 통틀어 200회 우승 기록을 가진 선수.  특히 1962년과 1969년 두차례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음

*캘린더 그랜드 슬램(Calendar Grand Slam): 테니스에서 4개의 그랜드 슬램 대회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

 

Margaret Court Arena

Rod Laver Arena와 마찬가지로 1988년 완공했으며, 7,500석의 좌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트 이름은 호주 출신 여자 테니스 선수인 Margaret Court를 기념하기 위해서 명명했습니다.

 

Melbourne Arena

2000년에 개장했으며, 테니스 외에도 다목적 경기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좌석은 총 10,500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다 우승 선수

 

남자 단식

남자 단식에서 최다 우승자는 노박 조코비치 입니다. 그는 호주 오픈 결승전에 8회 올라 8회 모두 우승한 무시무시한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코비치 외에 로이 에머슨(Roy Emerson)과 로저 페더러가 6회 우승으로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여자 단식

여자 단식에서는 프로 참여가 허용된 1969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969년 이전 기록까지 모두 포함하면 호주의 마가렛 코트가 총 11회(1969년 이전 7회, 이후 4회) 우승했으며, 1969년 이후로만 한정하면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가 총 7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자 입니다.

 

남녀, 단/복식을 통틀어 최다 우승자는 호주의 낸시 윈 볼턴(Nancy Wynne Bolton)이라는 선수로 1936년부터 1952년까지 대회에 참가하여 여자 단식 6회, 여자 목식 19회, 혼합복식 4회로 총 20회 우승한 이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 활약

대한민국의 테니스 선수 중 호주 오픈 단식 본선에 한번이라도 출전한 선수는 총 10명 입니다(남자 4명, 여자 6명)

이들 중 6명은 2회전 이상 진출한 경험이 있으며, 다른 4명은 1회전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남자 선수 중에는 테니스 투어대회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이형택 선수가 2003년과 2008년 두차례 2회전에 올랐습니다.

최근 대한민국 테니스에서 최고 선수로 떠오르고 있는 정현 선수는 2017년과 2019년 2라운드에 진출했으며,

특히 2018년에는 준결승전까지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여자 선수 중에는 박성희 선수가 1997년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입니다.

박성희 선수는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4대 그랜드 슬램 대회에 모두 출전한 선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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