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와 문화

1986년 FIFA 월드컵 - 대한민국,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오르다.

안녕하세요. Dr. 캣츠비입니다. 

 

오늘은 FIFA월드컵 중에서도 1986년에 개최된 제13회 FIFA월드컵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제13회 FIFA월드컵은 1986년 5월 51일부터 6월 29일까지 총 30일간 멕시코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원래는 콜롬비아가 개최지로 선정되어있었으나, 콜롬비아는 심각한 재정문제로 인해 1982년에 개최권을 반납했습니다.

이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개최를 희망했으며, 표결 끝에 멕시코가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로써 멕시코는 사상 처음으로 FIFA월드컵을 2번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가 1990년 대회를 개최하여, 1934년 제2회 대회와 함께 2번 개최한 나라가 됨.

 

총 11개 도시에서 12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열였으며, 전대회 우승국 이탈리아,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해서 24개국이 출전하여 총 52게임을 치뤘습니다.

멕시코 월드컵 출전국가, 출처: 위키피디아

 

대한민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조별리그

조별리그는 4개 팀이 한조로 편성되어 리그전을 치르고 각 조 1,2위 및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래 표는 각 조별리그 편성 및 경기결과 입니다.

 *각 조 3위 중 노란색으로 표시한 팀은 16강 진출 팀

* 1994년 월드컵까지는 승리시2점, 무승부시 1점의 승점 부여

 

A조

B조

C조

 

D조

 

E조

F조

 

조별 예선 이모저모

 - E조의 덴마크는 지금은 유럽에서도 꽤 좋은 팀이지만 월드컵 진출은 1986년이 처음이었습니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강호 서독을 상대로 2-0으로 이기는 등 3전 전승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했습니다.

 

 - 같은 E조의 우루과이는 2무 1패 득실차 -5를 기록했지만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는 헝가리가 1승을 올리기는 했지만

패한 2경기에서 각각 0-3, 0-6으로 지면서 득실차 -7을 기록해준 덕분이었습니다.

 

- F조의 포르투갈은 1승을 올렸지만 F조에서 승점 4점 이상 획득한 팀이 나타나지 않으며, 1승을 올리고도 조 4위로 탈락했습니다.

만약 포르투갈이 같은 성적으로 조3위에 올랐다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 이 대회에서 스코틀랜드의 감독은 그 유명한 알렉스 퍼거슨이었습니다. 원래 조크 스타인이라는 감독이 있었는데 지역예선 기간에 사망해서 수석코치였던 알렉스 퍼거슨이 감독직을 맡아 월드컵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대한민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여 강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와 함께 A조에 편성되어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르헨티나는 1978년,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인 1982년 대회 우승팀이었기 때문입니다.

1983년 세계청소년 선수권 4강의 주역들이 성인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한 대회인만큼 기대도 많았지만, 상대팀에 대한 정보력 부족,

부족한 현지적응기간과 최악에 가까운 조편성으로 인해 1무 2패로 A조 4위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팀이 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3으로 패한 것 외에는 경기 내용면에서는 상당히 선전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를 상대로는 2골을 득점하고 후반에는 이탈리아를 몰아붙였지만 주심의 편파판정으로 인해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습니다.

이 편파판정은 멕시코 현지언론에서도 시합 이후 "심판이 이탈리아를 구했다"라고 기사를 쓸 정도로 심했다고 합니다.

우리로서는 그나마 해볼만한 하다고 평가되었던 불가리아전에서 1-1로 비긴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토너먼트

6월 16일부터는 결선 토너먼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결선 토너먼트 대진표 및 결과, 출처: 위키피디아

폴란드, 모로코 등 의외의 팀이 16강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16강전은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른바 '언더독'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3전 전승에 서독을꺾고 조별 1위로 통과한 덴마크 조차도 16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스페인에 1-5로 패하면서 물러나야 했습니다.

한편 서독은 조별예선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16강전도 모로코를 상대로 1-0으로 간신히 이겼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결승전까지 진출합니다.

 

결승전은 서독과 아르헨티나의 대결로 진행되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호세 루이스 브라운이 선제골을 넣어 1-0으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전에도 55분에 호르헤 발다노가 추가골을 넣어 2-0으로 우승에 가까워졌습니다. 서독은 이에 루디 푈러를 교체 투입하는데, 루디 푈러는 74분에 어시스트, 80분에 득점을 기록하며 승부를 2-2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83분에 독일은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아르헨티나의 부르차가가 이를 성공시켜 승부는 3-2,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는 1978년 대회에 이어 통산 2번의 우승을 달성하였습니다.

 

득점기록

개인 득점부분에서는 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가 총 6득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게리 리네커는 잉글랜드가 8강전에서 탈락해 5경기만 뛰고도 6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외에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 브라질의 카레카, 스페인의 부트라게뇨가 5득점을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52경기에서 총 132골이 나와 경기당 2.54골을 기록했습니다.

해트트릭은 총 4번이 나왔는데, 이 중에서 부트라게뇨는 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4골을 기록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