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올림픽 - 아네테 올림픽

안녕하세요. 잡학박사 캣츠비 입니다.

 

오늘은 올림픽에 관한 토막 상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고대 올림픽과 근대 올림픽의 부활

 

고대 아테네에서 시작된 올림픽은 로마제국 시절인 393년에 중지 되었습니다. 이유는 그리스도교가 로마제국의 국교로 지정된 후 유일신을 숭배하는 그리스도교 교리에 따라 이교도를 숭배하는 행사를 열어서는 안된다는 주장에 따라 중지된 것입니다.

한편 프랑스의 피에르 드 쿠베르텡 남작((Pierre de Frédy, Baron de Coubertin, 1863년 ~ 1937년)이 당시에 유럽사회에서 유행하던 국제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스포츠를 통한 범세계 청년계층의 화합을 주장하면서 고대 올림픽을 부활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회 올림픽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그의 주장이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점차 동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마침내 198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International Olympic Commitee)가 창설되었고 근대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첫 근대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하는데 있어 그리스의 아테네가 큰 이견없이 선정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가 아테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그리스 또한 터키와의 국경분쟁으로 아직 독립국가의 면모를 갖지 못하고 있었으며. 그리스 왕실은 국내외에서 영향력이 작았습니다. 서유럽 귀족들의 올림픽 잔치를 개최해서 위기에 처한 왕실의 지위를 높이고자 했던 그리스 왕실의 계획과 고대 올림픽 발상지라는 명분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그리스는 첫 올림픽을 개최하게 됩니다.

 

제 1회 근대 올림픽은 1896년 4월 6일부터 4월 15일까지 10일간 개최하기로 하였고 그리스 정부는 개최비용으로 약 100만 드라크라의 예산을 책정했습니다.

 

 

 

개최종목 및 참가인원

그리스 올림픽 위원회는 제1회 올림픽에서 총 9개 종목(세부종목은 43개)으로 치르기로 하고 개최준비를 했습니다.

제1회 올림픽 개최종목 및 일정, 출처:위키피디아

 

올림픽이 가까워지자 개최국 그리스를 포함한 총 14개 국가에서 241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으며, 특이하게도 이들은 모두 남자 선수였습니다. 1회 올림픽에는 고대 올림픽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이유로 여자 선수의 참가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개최국 그리스의 참가 선수가 약 160명으로 다른 13개국의 참가선수 81명을 합한 것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다른 나라로의 여행이 힘든 당시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 순위

어쨋거나 첫 근대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되었고 참가 선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그리스가 총 46개(금메달 10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11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이 1위 

제 1회 올림픽 종합 순위(금메달 수 기준), 출처: 위키피디아

 

폐회식까지 그리스는 총 374만 드라크라를 지출해 예산을 4배 가까이 초과하게 됩니다. 

부족한 부분은 당시 그리스의 사업가인 게오르기 에버로크가 92만 드라크마를 기부하고 IOC 초대 위원장 드미트리우스 비켈라스와 콘스탄티노스 왕세제가  조직위원장으로 조달한 기부금으로 33만 드라크마를 추가 확보하였습니다.

수익사업으로 판매한 특별 우표 세트 수익으로 40만 드라크라, 경기장 티켓 판매로 20만 드라크라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185만 드라크라를 추가로 확보하여 손실을 만회하였습니다.

대회 이모저모

아테네 올림픽은 첫 올림픽인 만큼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1. 올림픽에는 오직 아마추어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펜싱 경기만 제외하고 모든 종목에서 아마추어 시합 규칙에 입각해 진행했습니다. 여러 국가의 선수들이 모인 대회인만큼 일부 종목은 국가별로 규칙이 다른 경우가 있어 이를 통일하는 작업도 사전에 진행했다고 합니다.

 

2. 마라톤 경기도 열렸으나, 당시에는 코스 길이가 25마일(약 40.2km)로 현재 보다 약 2km 짧았습니다.

당시 우승자는 스피리돈 루이스라는 그리스 선수였는데 이 선수의 평소 직업은 목동이었습니다. 

마라톤 시합 출발점은 마라톤 전투가 일어났던 마라톤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3. 세부 시행종목에서 일부 황당한 종목도 있었습니다.

12시간 사이클 주행이라던가 100미터 해군 자유형 같은 종목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로프 등반이라고 하여 기둥에 로프를 묶고 이 로프를 올라가는 종목도 있었습니다.

또한 시설이 미비하다보니 조정과 요트는 경기 당일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경기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로프 등반 종목, 출처: 나무위키

4. 그리스 국왕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리스에서 대회를 개최하기를 희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IOC는 다른 나라와 순환 개최를 원했고 결국 1900년 2회 대회는 파리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의 역사 중 제 1회 올림픽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